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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1.2조 인공태양 연구시설’ 후보 1순위

입력 | 2025-11-25 03:00:00

군산-경주시 등 3곳서 공모 참여
과기부, 이의신청 거친뒤 최종 확정



1조2000억운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 일대. 뉴시스DB


1조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후보지 평가에서 전남 나주시가 1순위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24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시설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 결과 나주시를 1순위로 결정해 통보했다. 이번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가 참여했다. 과기부는 14∼20일 현장 조사와 21일 발표 평가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태양과 같은 원리의 핵융합 반응을 지상에서 구현해 차세대 에너지원 확보 여부를 검증하는 국가 핵심 연구 인프라다.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제어하는 장치와 대형 전력·냉각 설비가 필요하다. 입지 선정 평가 항목은 기본 요건(40점), 입지 여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으로 구성됐다. 나주시는 103만 ㎡ 규모의 확장 가능 용지 확보, 지진·침수 위험이 낮은 지반 조건, 인근 변전소 3곳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환경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가 인공태양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내년 완공할 예정인 점도 입지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나주에는 한국전력과 한전KPS·한전KDN·전력거래소 등 공공기관과 전력 관련 기업 600여 곳이 집적돼 있다. 한편 전북도는 같은 날 “토지 소유권 이전 가능 지역을 우선 검토한다는 공모 지침이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평가 결과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다. 도는 과기부에 이의신청을 낼 방침이다. 과기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최종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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