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간부 막말에 퇴장 대응 보쉬 “목소리 낼것” 당당한 태도로 화제
21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결승에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가 우승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방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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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조직위원회 간부의 막말 논란으로 얼룩졌던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무례함에 정면으로 맞서 주목받은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25)가 우승을 차지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보쉬가 ‘미스 유니버스 2025’ 왕관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4일 관련 행사에서 나와트 이차라그리실 태국담당 이사는 보쉬가 사진 촬영 등에 불참했다며 “멍청이”라고 비난해 도마에 올랐다. 이에 보쉬가 반발하자 이차라그리실 이사가 “보안 인력을 불러 쫓아내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그는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퇴장했다.
보쉬는 퇴장 직후 취재진에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무대”라며 이사의 무례한 행동을 규탄했다. 현장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보쉬의 당당한 태도는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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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가 멕시코 출신으로는 역대 네 번째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로 선정되자 멕시코는 축제 분위기다. 22일 셰인바움 대통령은 “여성은 목소리를 낼 때 더 아름답다. 가만히 있을 때 더 예뻐 보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