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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28년 G20 개최…李 “책임 막중, 역할 충실히 이행”

입력 | 2025-11-23 18:57:00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G20 조직위원회 제공) 2025.11.23. 뉴시스


한국이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의장 역할을 맡게 되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막중한 책임감으로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국제사회의 나침반이 되어준 G20를 함께 설계한 나라로서 G20 정상회의 출범 20년인 2028년 다시 의장직을 맡아 여정을 함께 이어가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의장으로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3세션은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8번째로 발언에 나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의 실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큰 기회인 동시에 또 커다란 도전”이라며 “우리가 마주할 미래가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모든 국가와 모든 이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G20가 ‘AI for Africa’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모든 인류가 인공지능의 혜택을 고루 향유하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금년 APEC 의장국으로서 이런 정신을 반영한 ‘APEC AI 이니셔티브’가 아태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광물 보유국과 수요국이 혜택을 공유하는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의장국으로서 광물 공급국과 수요국의 필요에 맞는 호혜적인 광물 협력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혁신과 핵심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는 포용적인 기회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런 이유로 G20가 ‘넬슨 만델라 베이 목표’와 ‘브리즈번-이테쿠이니 목표’를 채택한 점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인공지능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인공지능 디지털배움터’를 구축하고, 청년 맞춤형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가나와 탄자니아에서 여성청소년을 위한 수학·과학 교육을 지원하고 르완다에 소프트웨어 특성화고를 건립한 것처럼 앞으로도 아프리카 내 여성과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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