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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도쿄포럼 2025 참석… “지속가능한 성장 사회적 가치에서 답 찾자”

입력 | 2025-11-21 18:24:15

기술·디지털 변화, 새로운 평가 도구로 부상
‘협력적 자본주의’ 실천 논의… AI 접목 활발
글로벌 석학과 경영자, 미래 자본주의 해법 제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에서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환경 이슈,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도전에 맞서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계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 자본주의 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주최하며, 주제는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다양성, 모순, 그리고 미래’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진보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자본주의가 마주한 문제를 논의했다.

최 회장은 기존 시스템이 재무적 성과에만 주목하고, 사회적 가치에는 보상 또는 지원이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수익을 넘어서 사회문제 해결(기후 변화, 양극화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든 효과를 아우른다. 하지만 이는 수치화와 평가가 쉽지 않아, 기업 자원이 이 영역에 효과적으로 분배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전기를 마련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자원이 들었지만, 이제 AI가 등장하면서 데이터 부족 문제와 거래 비용을 줄이고, 더 신속한 측정과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에서는 일자리 창출, 납세, 환경 영향, 지역 사회 기여 등을 계열사별로 정량 평가해 정책에 반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최 회장은 기업 경영성과 지표(KPI)가 이제 순수 재무성과를 넘어서 최소한 사회적 가치를 침해하지 않으며, 나아가 이를 꾸준히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자원 배분의 근본적 기준을 바꾸고, 기업 의사결정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그는 ‘비즈니스 리더 세션’ 패널로도 참여해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등과 함께 정부, 산업, 사회의 협력이 중심이 된 ‘협력적 자본주의’ 모델 및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현실적 대안 마련 방안들을 논의했다. 올해 도쿄포럼에는 국내외 학계 및 산업계 석학들이 참여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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