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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지략과 무력… 조조 vs 유비 ‘장수-참모 열전’

입력 | 2025-11-22 01:40:00

◇삼국지 조조 천하 꿈 펼친 모신 무장들/한형수 지음/552쪽·2만9000원·박영사
◇삼국지 유비 한실 꿈 펼친 모신 무장들/한형수 지음/544쪽·2만9000원·박영사




후한이 무너져 가며 중국은 혼란에 빠졌고, 각지의 영웅들은 천하를 두고 다퉜다. 조조, 유비, 손권을 중심으로 위·촉·오 삼국 구도가 굳어지는 과정에서 관우, 장비, 하후연, 조인 같은 장수와 제갈량, 순욱 같은 책사들은 대업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당시 난세를 헤쳐 간 인물들의 사상과 성격, 전략을 추적한 책이다.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1992년 ‘삼국지를 사랑하는 교수들의 모임’을 만들어 20여 년간 세미나를 이끌었다고 한다. 2008년부터는 삼국지 강의까지 맡았다. 이런 평생의 연구를 이번 책에 담았다. ‘삼국지 조조 천하 꿈 펼친…’은 ‘난세의 영웅’으로 불리는 조조의 생애에 더해 정욱, 곽가, 하후돈, 장료 등 조조 진영의 핵심 전력의 면면을 보여준다. 짝을 이루는 ‘삼국지 유비 한실 꿈 펼친…’은 유비를 비롯해 방통, 법정, 위연, 강유 등 촉나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들을 조명했다.

저자는 제갈량의 “사람의 꾀(인모·人謀)가 하늘의 때(천시·天時)를 이긴다”는 말을 인용하며 삼국을 움직인 힘이 결국 인간의 의지와 선택이었다고 강조한다. 역사 속 ‘사람의 역할’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울 책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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