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체포 시도때 김성훈에 메시지 김건희도 “막을 수 있는 건가요” 문자
공수처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 서증조사에서 내란 특검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된 증거를 제시하며 시그널(Signal)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올 1월 7일 위와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김 전 차장은 “그 내용을 주지시키고 흔들림 없이 숭고한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달 10일에는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지키는 시민 생각해야 한다”고 하자 김 전 차장은 “대통령님을 위해 길바닥에서 고생하는 지지자를 생각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건희 여사가 텔레그램을 통해 “그래도 막을 수 있는 건가요. V(윤 전 대통령)는 살짝 걱정을 하십니다”라고 문의하자 김 전 차장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답한 대화 내용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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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가운데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용산구 대통령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어 “(CCTV 증거제출 요구는) 실질적인 심리가 이뤄지기 위해 (국무회의가) 갖춰졌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CCTV 영상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공개됐고, 거기서 ‘국무회의 제대로 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나왔다”고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부분 증거가 피고인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피고인이 증거 신청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