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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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며 중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K팝 그룹인 ‘에스파’에도 불똥이 튀었다. 중국인 멤버의 일본 TV프로그램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일본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에스파가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글로벌 온라인 청원 플랫폼 ‘체인지’에는 이를 막아야 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에스파의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 출연을 반대한다는 청원. 글로벌 온라인 청원 플랫폼 ‘체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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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일보는 에스파가 최근 촉발된 중일 갈등의 피해자로 부상했다고 분석하며 “에스파가 내달 31일 예정대로 홍백가합전 무대에 설 수 있을지가 중일 관계 긴장도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대만 유사 상황’을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뒤 중국의 역공이 이어지며 문화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의 중국 내 상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최 예정이던 일본 남성 아이돌 그룹 ‘JO1’의 팬미팅 또한 취소됐다고 중국신원왕이 보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