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5000번째 인도 선박인 필리핀 해군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초계함인 ‘디에고 실랑함’을 인도하면서 5000번째 선박 인도 기록을 세웠다고 19일 밝혔다.
선박 5000척 인도는 한국보다 조선업 역사가 깊은 일본이나 유럽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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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그동안 선박을 납품한 국가는 총 68개국, 선주사는 700여 개에 달한다.
선박 한 척의 길이를 250m로 일괄 적용할 경우 5000척을 한 줄로 나열하면 총길이가 1250km에 달해 서울-도쿄까지의 직선거리(약 1150km)보다 길다.
위로 쌓아 올릴 경우 에베레스트산(약 8850m) 높이의 140배가 넘는 높이가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에서 2631척, HD현대미포에서 1570척, HD현대삼호에서 799척의 선박이 각각 고객에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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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선박 5000척 인도는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자부심인 동시에 세계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도전의 역사”라며 “다음 5000척,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