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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항생제’ 섞은 중국 식당…“복통 막으려” 황당 변명

입력 | 2025-11-19 01:41:39

뉴시스


중국 일부 음식점이 조리 과정에서 허가받지 않은 항생제를 음식에 섞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시나, 광밍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장쑤성 난퉁시 숭천구에서 처방전 없이 항생제 ‘황산 겐타마이신 주사액’이 불법 유통된 사실이 현지 검찰 조사로 확인됐다. 숭천구 내 약국 500여 곳 중 일부가 이를 불법 판매했으며, 일부는 일반 음식점과 호텔 식당으로 흘러들어 요리에 첨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들은 음식의 신선도나 조리 미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복통·설사 등을 막기 위해 이런 불법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항생제를 음식에 넣는 행위는 소비자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죄”라고 지적하며, 추가 단서를 확보하고 관련 약국과 식당을 특정한 뒤 시장감독관리국에 전면 조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독기관은 관련 식당과 호텔 등에 행정 처벌을, 약국 15곳에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음식점 335곳을 점검하고 약국 508곳도 추가 조사해 총 105곳에 시정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판매 데이터 기반 분석 모델을 활용해 타 지역에서도 129건의 단서를 확보했으며, 사람용 항생제가 양식업에 불법 사용된 사례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국민의 식탁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정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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