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왼쪽)이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면담 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청사를 빠져 나가는 장면. 류 사장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 위위안탄톈 캡처
18일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대만 유사 상황’을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뒤 중국의 거친 역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 처음 대면한 자리다.
18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왼쪽)이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면담 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청사를 빠져 나가는 장면. 류 사장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 위위안탄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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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가나이 국장은 한 손에 가방을 들고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으로 류 사장이 하는 말을 듣고 있다. 류 사장은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이 관영 매체 계정에 올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위안탄톈은 “현장의 기자들이 회담 내용에 대해 질문했으나 가나이 국장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가나이 국장과 류 사장의 회담 내용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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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성격과 영향이 매우 악질적”이라며 “중국 인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이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할 것을 엄숙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