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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만 1억4000”… 39세 트랜스젠더, 20번 수술 후 또 고민

입력 | 2025-11-18 07:48:00

성형에 1억4000만 원을 쓴 39세 트랜스젠더가 ‘무물보’에서 추가 성형 고민을 털어놓자, MC 서장훈·이수근이 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연애 상처와 정체성 고민도 함께 공개했다. ⓒ뉴시스


성형에 약 1억4000만 원을 쏟아부은 39세 트랜스젠더가 “더 수술하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놓자, 방송에서 전문가급 경고가 이어졌다. 사연자는 20여 차례 수술과 정체성 고민, 연애 상처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공감을 얻었다.

● “성형만 20번 가까이… 목소리도 수술했다”

17일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부산편에는 20대 초반 눈·코 성형을 시작으로 지방이식, 가슴 재수술, 인중 축소, 입꼬리, 리프팅, 코 재수술 등 약 20회에 달하는 성형을 받아온 39세 트랜스젠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목소리도 태국에서 성형했다”며 “친구가 음성변조냐고 물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제일 만족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지했던 그는 “중학교 입학 때 남자 교복을 받았을 때 충격이었다. 하리수 씨를 보며 ‘나도 수술할 거야’라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미용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꾸준히 호르몬 치료를 이어왔고, “효과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 “사랑에서도 상처… 정체성 밝히면 떠나더라”

그는 연애에서 겪었던 상처도 공개했다.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뒤 3년간 만난 남성이 갑자기 결혼 소식을 전하며 “나는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을 때 “존재 자체가 부정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반대로 5년간 교제한 남성에게는 정체성을 숨기고 만남을 이어갔지만, 고백하자 “거짓말하지 마”라며 부정했고 결국 관계는 끝났다.

● 서장훈 “이대로 더 하면 망쳐… 건강도 위험”

사연자가 “더 수술하고 싶다. 의사 선생님이 말려도 하고 싶다”고 하자 MC 서장훈은 “이미 많이 했다. 여기서 더 가면 망치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만류했다. 그는 “의사들이 ‘하지 마라’, ‘죽고 싶으면 하라’는 말까지 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두는 게 건강에도, 삶에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연애할 때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다. 감추면 상처가 더 커진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 20년 전 이수근과의 인연… 그래도 “내년에 코·눈 다시 할 것”

사연자는 과거 이대 앞 미용실에서 ‘개그콘서트’ 팀 협찬을 하며 이수근을 본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때도 성격은 좋은데 과하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두 MC의 조언에도 “코랑 눈은 내년에 다시 할 것 같다”며 재수술 의지를 꺾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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