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쉼터 가꾸는 자치구들 [서초구] 서리풀공원에 연속형 무장애숲길 완성 [관악구] 일상에 자연·힐링 더할 난우공원 준공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울의 자치구들이 세심한 손길을 더하고 있다. 이미 조성된 공원은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 정비하고,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 여러 테마를 담은 공원을 새로 조성해 일상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특히 최근 들어 걷기와 힐링이 결합된 산책형 공원들이 늘어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원’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서리풀공원 내 단절돼 있던 무장애숲길을 하나로 연결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시민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연속형 산책길을 완성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오래된 건축물과 수풀을 정비해 만든 난우공원에 맨발로 흙길을 밟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과 탁 트인 잔디광장, 꽃이 어우러진 테마정원 등을 꾸려 주민들이 언제든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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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공원의 무장애숲길 연결로. 서초구 제공
기존에 두 구간은 서로 단절돼 있던 데다 두 구간 사이에 경사가 급한 일반 산책로가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보행 약자 등이 이동하기에 불편했다. 이에 구가 경사를 완화하고 이동 동선을 재정비해 약 0.2㎞의 연결로를 새로 만듦으로써 1·2단계 전 구간을 무장애숲길로 조성한 것. 새로 개방된 연결로는 누구나 편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서리풀공원 내 무장애숲길은 총 2.6㎞ 길이의 숲길이 하나로 이어지는 ‘연결된 숲길’로 거듭나게 됐다. 이와 함께 무장애숲길 전 구간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구는 새로 정비된 서리풀공원이 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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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흙길·잔디광장 등 갖춘 난우공원
관악산 난우공원 전경. 관악구 제공
구는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관악산 근린공원 24개 지구를 ‘테마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주민들이 24시간 언제든지 누릴 수 있는 자연과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
관악구 미성동 난우지구 일대에 총 6472㎡ 규모로 들어선 난우공원은 해당 부지 내 지장 건축물 3동을 철거하고 우거진 수풀을 정비해 조성한 것. 모두 3단으로 구성돼 첫 번째 단에는 다양한 꽃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테마정원이, 두 번째 단은 접지 효과로 주민들의 일상 속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맨발 흙길이, 세 번째 단에는 탁 트인 경관의 자연 친화적 환경 속에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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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