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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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밤(현지 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종식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서명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오후 9시 45분(한국 시간 13일 오전 11시 45분) 셧다운을 종료하는 임시 예산안에 대한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해 파괴적인 민주당 셧다운을 마침내 종료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 밤늦게 서명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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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 43일째 이어지고 있는 ‘사상 최장기간 셧다운’ 사태도 끝이 난다.
민주당은 올해 만료되는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보조금 연장을 요구했고, 공화당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발생했다. 이에 공화당 지도부가 다음 달 중순까지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표결을 약속하면서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일부가 임시 예산안 찬성으로 돌아섰다.
셧다운이 종료되면 해고된 일부 공무원의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산안엔 셧다운 기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연방 공무원 4000여 명 해고 조치의 철회 조항이 담겼다.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예산도 확보돼 복지 사각지대 위기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 여파로 하루에만 20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결항 사태도 차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공 운항 정상화까진 시일이 걸릴 거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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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