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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녀’ 카이, 오늘 LPGA 데뷔… “할아버지가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

입력 | 2025-11-13 03:00:00

‘안니카 드리븐’ 초청선수로 참가
“우즈는 재밌게 놀고 즐기라고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손녀 카이 트럼프. 사진 출처 카이 트럼프 인스타그램


“할아버지가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을 앞둔 12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카이에게 조언을 건넨 사람 중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도 있었다. 카이는 “우즈가 필드에 나가 재밌게 놀며 즐기라고 했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든 흐름에 따라 가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이 우즈와 라운드를 할 때 카이도 종종 함께했다. 카이는 또 우즈의 아들이자 골프 선수인 찰리(16)와 같은 학교를 다닌 인연도 있다. 카이는 “할아버지는 골프를 꽤 잘 친다. 우리는 항상 같은 팀이기 때문에 승부를 겨룬 적은 없다”며 “이번 대회장에 할아버지는 오지 않으실 것 같다”라고 했다.

카이는 시부노 히나코(27·일본), 올리비아 카원(29·독일)과 1, 2라운드를 치른다. 카이는 “이번 주 내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카이의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해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내년 마이애미대에 입학하는 카이의 골프 실력이 LPGA투어의 초청을 받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카이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461위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세 대회에 출전해 기록한 평균 타수는 아마추어 수준인 83.6타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카이가 LPGA투어 대회에 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끔찍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그의 경기력이 이런 주목을 받을 만큼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유튜브 구독자가 130만 명이 넘는 유명 인플루언서다. 카이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는 영상은 3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프로암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23·인디애나 피버)도 참가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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