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국민성장펀드 민간 출자자 부족 지적엔…“정부가 마중물”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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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높아지자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이 1조 원 이상 폭증했음에도 “건전성에 위협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관련 시장에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마중물로 위험을 분담하고 기반을 만들어, (투자에) 주저하고 망설이던 민간이 들어오도록 해 투자를 만들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빚투’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신용대출은 매월 (잔액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달엔 1조 원 정도 올라갔다”며 “신용대출이 전체 가계부채의 증가를 견인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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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인 점에 대해선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위험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저희가 일관되게 얘기한 부분과 똑같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총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와 관련,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공급돼 유동성은 상당하지만, 이를 받아줄 민간 출자자(LP)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적극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AI, 첨단산업 등 각국은 미래로 나가고 있으며, ‘투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그만한 산업에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 규모를 만들어낼 수 있나,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기술이 불확실하고 섣불리 나설 수가 없는 구조”라며 “그 나설 수 없는 부분을 정부의 정책자금, 국민성장펀드가 들어가서 마중물로 위험을 분담하고 기반을 만들어 투자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P 관련 애로 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찾아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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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