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시즌 조기 할인행사…제품별 최대 반값 수준 美 TV 격전지, 경쟁적 할인…유통채널 대대적 재고 처분
LG전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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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미국의 크리스마스 및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최대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에 나섰다. 글로벌 TV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경쟁적으로 할인에 나선다.
여기에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재고 처분 등에 힘입어 큰 폭의 할인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판매 제품의 사양이 일부 차이가 있고 경쟁 구도와 유통 구조 또한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미국 온라인 브랜드숍을 통해 최대 절반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 블랙프라이데이 TV 할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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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98인치 네오 QLED TV 4K 모델을 기존 1만 5000달러(약 2200만 원) 대비 40%(6000달러) 할인한 9000달러(약 13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77인치 OLED TV 제품은 3500달러보다 43% 할인한 2000달러에 판매 중이다.
LG전자도 온라인 채널에서 65인치 OLED B5 제품을 기존 2000달러 대비 50% 할인한 1000달러에 판매하고, OLED 에보 M시리즈 83인치 제품도 정가(8000달러) 대비 37.5% 할인한 5000달러에 판매한다.
미국의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채널 ‘베스트바이’에서 LG전자 OLED 에보 C5 77인치 제품은 3700달러에서 46% 할인된 2000달러, 삼성전자 네오 QLED 85인치 제품은 4500달러에서 49% 할인된 2300달러에 판매 중이다.
미국 온라인 유통채널 ‘베스트바이’에서 할인 판매되는 삼성전자 TV (베스트바이 갈무리). ⓒ 뉴스1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해 국내에서는 할인율이 다소 낮거나 제품의 종류가 제한적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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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쇼핑 시즌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점유율을 잠식당할 수 있다.
또 한국은 제조사가 자사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비중이 상당하지만, 미국은 대형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 비중이 절대적이다.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직매입하는 유통업체들은 재고가 남으면 모든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블랙프라이데이에 과감하게 할인 정책을 펼친다. 이듬해 초 신제품이 출시되면 구형 제품의 가치는 더 하락하기 때문에 재고 처분 유인이 더 크다. 할인율을 TV 제조사가 아닌 유통업체가 결정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자체가 재고 처분, 물류비 절약 등 미국의 유통채널 니즈에 의해 생겨난 만큼, 일반적인 할인과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미국에서 워낙 특별하고 중요한 시즌이다 보니 기업들이 TV뿐 아니라 모든 공산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에 참여한다‘며 ”이때 동참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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