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개월 만에 최고치 출발…장초반 하락 전환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달러·원 환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8.11포인트(0.96%) 오른 3991.87로 출발했다. 2025.11.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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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7개월 만에 1460원을 돌파한 달러·원 환율이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운영 중단)이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1450원대에 출발했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에도 대규모 투자 발표가 이뤄지며, 위험 선호 심리와 외국인 순매수 규모에 따라 환율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457원에 출발했다. 시가 기준 지난 4월 11일(1454원) 이후 최고치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25분에는 하락 전환한 1454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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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 지속, AI 버블 우려, 미국 정부 최장기 셧다운 등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공화당이 기존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방식을 바꾸는 대안을 제시하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협조 의사를 내비치는 등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최근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포지션을 변경할 확률이 높아, 원화 강세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AI 거품 우려에도 MS·메타 등이 대규모 AI 설비투자 계획을 밝히며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징후가 감지되면서 투매로 일관하던 성장주 투심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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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90억~100억 달러 초반에 그쳤던 달러 거래량은 그만큼 동향을 관망하는 주체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기 고점을 확인한 만큼 공급 주체를 중심으로 거래량 회복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