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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잇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에 생긴다

입력 | 2025-11-06 17:00:43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계안이 확정됐다.

시는 6일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1800석 대공연장과 800석 중공연장, 5670㎡ 규모의 전시장, 공공전망대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시설로, 올해 안으로 설계공모 당선자와 계약을 맺고 내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세종문화회관(광화문)의 공연 수요가 급증하고, 서울 서남권에 대형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했다. 여의도는 한강과 공원이 맞닿은 개방적 입지로, 시민 접근성과 문화 확산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수직으로 배치해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여의대로변에는 광화문광장과 유사한 대형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 관람객이 아니더라도 로비와 전망대, 옥상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야외공연장에는 무대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시민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잇는 도보 코스, 건축 및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 등 관광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방향으로 열린 공간 구성을 통해 도시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본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오는 16일까지 시민에게 전시할 계획이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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