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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일시 업무 정지)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전역의 항공 시스템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만약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air space)을 폐쇄하겠다“며 ”사람들의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현재는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항공관제 시스템의) 위험이 현저히 커졌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34일째 이어지면서 이미 인력난을 겪던 항공관제사가 더욱 부족해지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현재 약 1만3000명의 관제사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마저도 목표 인원보다 3500명 정도 모자란 상태다. 더구나 셧다운 이전부터 이미 대다수의 관제사가 초과 근무와 주 6일 근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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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 운송협회는 셧다운이 시작된 10월 1일 이후 관제 인력 부족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결항 피해자가 3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30만 명이 지난달 31일 하루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에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와 전미항공관제사협회는 의회에 임시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