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본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30. 대통령실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솔직한 느낌을 말씀드리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 (한일 관계에 대한) 걱정이 다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이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진행한 내·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서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만나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로 불리기도 하는 등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소회 등을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일본 언론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했을 때 ‘극좌인데 걱정된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다카이치 총리께서 개별 정치인일 때와 일본 국가의 경영을 총 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달라야 한다”며 “정치는 전쟁이 아니다. 한 부분을 대표할 때와 전체 대표 때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0.30. 대통령실제공
그러면서 “앞으로 한일 관계는 있는 문제는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손을 잡아서 한일이 손을 잡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가겠다”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가급적 자주 만나야겠다. 셔틀외교차 다음은 제가 일본 나라현으로 가겠다고 말씀 드렸다. 앞으로 한일관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