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2%포인트 감소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불가능한 피해 규모’ 또한 140억 달러(약 20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미 의회예산국(CBO)은 셧다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셧다운 지속 4주, 6주, 8주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은 연방정부 지출을 지연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셧다운 종료 후 회복 조치를 취하더라도 일부는 영구적 피해를 남길 전망이다. 특히 지속기간에 따라 실질 GDP 성장률이 1%포인트에서 2%포인트까지 감소하고, 경제 손실 또한 70억 달러(약 10조1500억 원)에서 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CBO는 4주 셧다운 시 성장률 1%포인트 감소, 2026년 말까지 누적 GDP의 손실 규모가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셧다운이 6주 간 이어질 경우에는 실질 GDP 성장률 1.5%포인트 감소와 누적 GDP 손실 110억 달러, 8주 시에는 2%포인트 감소와 140억 달러 손실을 전망했다. 또 셧다운 기간 동안 휴직에 들어가는 연방정부 공무원은 대부분 ‘단기 실업자’로 분류돼 실업률을 최소 0.4%포인트 이상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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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는 이번 분석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2019년 1월까지 5주 간의 셧다운 당시의 상황을 분석해 도출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무원 해고 규모, 경제 회복 추진 속도 등에 따라 피해 규모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