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하이텍
㈜대성하이텍-AI 자율 제조 메디컬센터 조감도(2026년 2분기 완공 예정). 대성하이텍 제공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초정밀 부품 제작 기술을 보유한 점을 기반으로 의료·방산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정밀 부품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진입하는 분야가 기존 사업과 달라 보이지만 기술·시장 확대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진화라는 설명이다.
현재 사업 구조를 보면 초정밀 부품 사업의 연간 매출이 약 350억 원, 완성기 사업은 약 650억 원 수준이다. 향후 초정밀 부품이 제1의 주력 사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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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부품 분야의 움직임도 빠르다. 혈액투석 필터와 카테터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국내 관련 의료기기 시장은 연 6000억∼7000억 원 규모로 국산화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정부 과제를 통해 투석 필터 멤브레인 관련 120억 원, 카테터 관련 AI 자율 제조 120억 원의 지원을 확보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공장 내 AI 자율 제조 메디컬센터 증축도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외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다. 최 대표는 “정밀 부품과 완성기를 제작하는 구조에서 과거 경기 민감 산업의 특성으로 실적 변동이 있었다”며 “방산·의료 쪽에서 연간 매출이 현재 대비 2∼3배로 증가한다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최 대표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샘플 성공 및 양산 대기 물량을 확보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는 큰 폭의 오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전쟁 완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이 맞물리면 완성기 사업도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성하이텍은 정밀 부품과 완성기를 함께 제작하는 보기 드문 스마트 머신 제조사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일본과의 기술 교류로 축적된 초정밀가공 기술이 의료·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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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