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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매출-영업익, K배터리 3사 합친 것보다 많아

입력 | 2025-10-28 03:00:00

R&D 인력은 3사 평균의 7배 넘어
中정부 지원으로 대규모 투자 지속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의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연구개발(R&D) 투자액도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SNE리서치의 ‘중국 선두 제조사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CATL의 지난해 매출은 3620억 위안(약 69조 원)으로 한국 3사를 합친 48조4784억 원보다 약 42% 많았다. 영업이익 또한 한국 3사를 합쳐도 CATL에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CATL의 영업이익은 507억 위안(약 10조 원)이었는데,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이 5754억 원, 삼성SDI가 36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SK온(배터리 사업부)은 1조127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CATL의 R&D 인력은 2만346명으로 한국 3사 평균(3087명) 대비 약 7배 많았다. SNE리서치는 “CATL은 전체 인력의 15% 이상을 R&D에 배치하고 있으며 연매출의 5∼7%를 지속적으로 R&D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구조 차이도 CATL의 경쟁력에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CATL은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하며 원가와 생산단계별 납품 소모 시간을 줄였다. 또 CATL은 정부 정책 지원과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대규모 설비투자(CAPEX)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해왔다. 반면 한국은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고, OEM 중심의 외부 수요에 의존하면서 수익성과 투자 여력 모두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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