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다음 달부터 다시 정식운항에 나선다. 선체 결함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운항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8/뉴스1 ⓒ News1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잇따른 기계 결함으로 논란이 일었다. 20일 폭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급증해 임시 중단된 데 이어, 22일에는 전기 계통 이상으로 일부 선박이 멈췄다. 26일에는 강서구 마곡 선착장에서 송파구 잠실로 향하던 선박이 방향타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시는 긴급 점검에 착수했고, 이후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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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는 겨울철 운항 여건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현 스케줄을 유지하고, 3월부터는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까지 총 32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선은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잇는다.
요금은 기존과 같이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한강버스 권종’(5000원)을 충전하면 무제한 이용도 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와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 등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여 간의 안정화 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며 한강버스가 시민분들께 더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