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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서울서 2027년 7월 29일 개막 확정

입력 | 2025-10-27 13:55:00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가 행사 기본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교황이 참가하는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 개최일이 2027년 7월 29~8월 8일(10박 11일)로 확정됐다.

서울 WYD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2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WYD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7월 29부터 8월 2일은 전국 15개 교구에서 교구 대회로, 8월 3~8일은 서울에서 본대회로 진행된다.

본대회 전 교구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각 교구 신자와 교류하며 K 문화를 체험하고, 홈스테이 등을 통해 공동체의 삶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본대회는 정 대주교가 집전하는 개막 미사(3일), 젊은이 축제(4일), 교황 환영 행사(5일), 교리교육(4~6일), 연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예수의 수난 여정을 그리는 십자가의 길(6일), 밤샘 기도(7일)와 파견 미사(8일) 등이 순서대로 열린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레오 14세 교황이 다음 개최지를 선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가 행사 기본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대회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교황 환영 행사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중 한 곳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대규모 신자가 모이는 밤샘 기도와 파견 미사 후보지로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인근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교황 환영 행사 등의 정확한 장소는 교황청과 협의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YD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제정한 ‘세계 젊은이의 날’을 기념해 1986년 로마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교황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로 발전했으며, 1995년 필리핀 마닐라 대회에는 400만 명,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에는 150만 명이 참여했다. 조직위는 서울 WYD에 세계 각지에서 약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인 이경상 주교는 “17번째 대회인 서울 WYD는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분단국가에서는 처음”이라며 “가능하면 북한 청년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서울 WYD로 약 2조~3조 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1000~1만 6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청년들을 향한 우리의 약속이자, 인류 공동체가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초대”라며 “2027년 서울은 단순한 행사 개최지를 넘어 희망과 연대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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