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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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소방서 직원이 SNS에 ‘사건·사고’가 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근로자는 “장난으로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다. 소방 당국은 평소 근무 태도 등을 고려해 징계 대신 교육 조치로 마무리했다.
●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SNS에 글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문제의 게시글 작성자는 남동소방서 산하 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인 20대 기간제 근로자 A 씨다. 그는 소방공무원 구급대원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대체 인력이다.
A 씨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방 근무복을 입은 동료 3명이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 등의 문구를 올렸다.
사진에는 그가 덧붙인 ‘1팀 인계사항ㅋㅎㅋㅎㅋㅋㅎ’이라는 글이 함께 적혀 있었다. 게시물은 당일 곧바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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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조사에서 “사무실에서 단순히 장난으로 쓴 글”이라며 “악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에는 심리적 부담을 느껴 일정 기간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는 관련 민원이 접수된 뒤, 조직의 신뢰와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보고 A 씨에게 SNS 윤리 수칙에 대한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 관계 등을 고려해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또한 본부는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소방공무원 구급대원 600여 명과 기간제 구급대원 18명을 대상으로 ‘공직자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했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교육 조치로 갈음했다”며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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