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로켓 7호기 발사 성공…HTV-X 궤도 진입 아르테미스 달 탐사 물자 수송 염두 개발 30일 ISS 도킹…3개월 기술 실증 뒤 소멸
26일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미나미타네 우주센터에서 신형 화물 수송선 HTV-X를 탑재한 H3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5.10.26 미나미타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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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일본의 신형 우주 수송선 HTV-X가 발사에 성공했다.
26일 일본 NHK에 따르면 HTV-X를 실은 H3 로켓 7호기는 이날 오전 9시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다.
보조 로켓 4개와 로켓 1단 등을 차례로 분리하며 상승했으며, 약 14분 뒤 HTV-X를 예정된 궤도에 진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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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참여하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서 물자 수송 등을 염두에 두고 안정적인 전력을 얻을 수 있는 태양 전지 패널을 새로 장착했다. 탑재 가능한 연료도 늘렸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HTV-X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약 356억엔(3550여억원)이다. 전장 8m, 지름 4.4m로 5.8t 넘는 물자를 적재할 수 있다.
이번에 발사된 HTV-X에는 미래 유인 우주 탐사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실험 장치와 우주비행사 식량 등이 탑재됐다. JAXA가 개발한 이산화탄소 제거 장치도 포함됐다.
ISS 내 일본 실험 모듈을 민간 기업이 유상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물자 등도 실렸다. 야마구치현 주조 회사는 우주용 양조 장치를 쌀, 누룩, 효모와 함께 운반해 거의 무중력 상태 환경에서 우주 양조 실험을 진행, 결과물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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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V-X는 발사 후 약 4일간 ISS에 접근해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조작하는 로봇 팔에 포획, 30일 ISS와 도킹할 예정이다.
물자 운반을 마치면 ISS에서 분리된 뒤, 지구를 공전하며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3개월가량에 걸쳐 초소형 위성 분리 및 평면형 안테나를 탑재한 경량 패널 전개 등을 실시한다.
이후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할 예정이다.
JAXA에 따르면 HTV-X는 2030년까지 ISS에 지속적으로 물자를 운반할 예정이다.
한편 H3 로켓은 현재까지 5기 발사됐다. 2023년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뒤 올해 2월까지 4기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6호기는 7월 연소 시험 결과 재시험이 필요해 발사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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