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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풍무역세권 릴레이 분양… 서울 생활권에 ‘완판’ 기대감

입력 | 2025-10-24 20:09:00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본보기집에 관람객이 입장 대기를 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서울권 생활권 프리미엄을 앞세운 경기도 김포 풍무역세권 단지가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최근 풍무역세권 호반써밋(B5블록)과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B3블록)가 잇달아 공급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김포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풍무역 일대가 이번 분양을 계기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는 김포공항과 서울 서부권에 인접한 입지 덕분에 실수요 중심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김포공항까지는 약 10분, 강남과 광화문도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여의도까지는 차량으로 30분대면 접근 가능하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확정될 경우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여지가 있다.

특히 김포 풍무역세권은 신도시 생활권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공공택지와 민간사업이 결합된 도시개발지로 역세권 중심 복합생활권을 목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총면적 56만㎡ 규모 부지에 6개 블록(B1~C5)이 조성 중이다. 전체 6900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에는 학교, 공원, 상업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고 도보 생활권 안에 주거·교육·편의 기능이 갖춰질 예정이다.

현재 풍무역세권에서는 호반건설, 대우건설, BS한양 등 세 개 건설사가 차례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B5블록에는 ‘호반써밋’, B3블록에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B1·B2블록에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 세 단지만 합쳐도 약 4900세대 규모다.

신규 단지 인근 중개업자는 “서울이나 인천 쪽 청약 대기자들의 전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입지는 물론이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이라는 장점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비율(LTV) 70% 적용은 물론, 전매제한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 비규제 조건이 맞물리며 이른바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릴레이 분양 나선 세 단지… 입지와 규모 모두 ‘풍무역 중심’

호반써밋 본보기집에 마련된 112타입 유니트 거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호반써밋 본보기집에 마련된 84타입 유니트 거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곳은 호반건설의 ‘김포 풍무역세권 호반써밋’이다. 지난 21일 문을 연 본보기집에는 주말 사흘간 약 2만5000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호반써밋을 찾은 방문객들은 가족 단위가 주를 이뤘다. 호반 관계자는 “서울 거주자와 경기 서부 신혼부부들의 문의가 많고 주말에는 대기줄이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면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합리적인 분양가가 실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호반써밋 본보기집 전경.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700세대로 구성되고 전용 84㎡와 112㎡ 두 가지 타입으로 공급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033만 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비상한제 단지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 단지 정문에서 풍무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내 유치원과 함께 초·중학교 부지가 단지와 맞닿게 계획돼 있다. 개교 시점은 입주 시기인 2028년 11월보다 1년가량 늦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주 초기에는 인근 신풍초, 사우초, 양도중학교 등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본보기집을 방문객이 둘러보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대우건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도 연달아 문을 열었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은 24일 오후 1시경 본보기집 밖은 관람객 대기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관계자는 “대기 인원이 많아 입장까지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며 “오전에도 약 1500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은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동반한 30~40대, 은퇴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섞여 있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524세대 규모로 조성되고 전용 74㎡(849가구), 84㎡(675가구) 두 평형으로 구성됐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071만 원으로 전용 74㎡는 5억8300만~6억3500만 원, 84㎡는 6억3600만~7억1000만 원 수준이다. 단지 정문에서 풍무역 1번 출구까지 도보 약 2분 거리로 세 단지 중 가장 가깝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본보기집에 마련된 74B타입 유니트 거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본보기집 내부에는 전용 74㎡B형과 84㎡A형 유닛이 전시돼 있었다. 74㎡B형은 안방 드레스룸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기본형은 안방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84㎡A형은 현관창고, 팬트리, 드레스룸이 기본 제공되며 옵션을 통해 작은 방 붙박이장을 추가할 수 있다. 인조대리석 상판과 빌트인 수납가구 등 실입주형 마감재가 적용돼 공간 효율성이 높다. 한 여성 방문객은 “수납공간이 충분하고 주방과 거실이 트여서 넓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촌에서 온 60대 부부는 “새 집과 새 동네에 관심이 가서 와봤다”면서 “방이 좁은데 발코니확장을 기본으로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74㎡형 유닛을 둘러본 60대 여성은 “확장을 하지 않으면 방이 다소 작지만 구조가 맘에 든다“면서 ”특히 수납공간이 알차게 잘 짜여 있다”고 말했다. 김포에 거주 중인 한 부부는 “기존 김포 아파트 대비 분양가는 높지만 입지와 교통을 생각하면 합리적”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좋아 실거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11월에는 BS한양이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B1·B2블록)’ 분양에 나선다. 1차 1071세대, 2차 639세대를 합쳐 총 1710세대 규모로 전용 59㎡, 84㎡ 타입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수자인 그라센트는 푸르지오 더 마크와 호반 써밋보다는 풍무역에서 멀지만 사우역과 보다 가까워 사우역에 형성된 기존 인프라를 조금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우동 일대는 김포시청과 법원, 병원, 대형마트 등이 있고 학원가도 형성 돼 있다.

“김포는 지금 분양 전성기”… 완판 순서만 다를 뿐
풍무역세권 3개 단지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다. 대출비율(LTV) 70%로 최대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자금 여력에 따라 청약 접근성이 높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풍무역세권은 입지·교통·가격 조건이 모두 좋다”면서 “푸르지오가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먼저 마감되고 호반과 수자인이 연이어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풍무역세권의 분양 성적이 김포 전체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본다. 한 부동산 연구원은 “풍무역세권은 규제 풍선효과와 상한제 안정성이 맞물린 대표적인 비규제 분양지”라며 “향후 5호선 연장이 가시화되면 김포는 사실상 서울 서부 2권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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