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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나이 들어라”…류현진 트레이너의 운동법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입력 | 2025-10-24 14: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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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속노화 운동/ 김병곤 지음/ 176쪽·2만 원·피카라이프

야구선수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이자 가봉 대통령의 헬스케어 디렉터로 활동한 김병곤 트레이너가 일반인을 위해 쓴 실전 운동 안내서다. 이 책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저속노화‘의 핵심인 운동 원칙을 전한다.
40~70대를 위한 맞춤 운동법을 단계별로 소개하며, 근력·유연성·균형 감각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저자가 오랜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운동 루틴을 설계했다. 특히 큰 글씨체와 정확한 동작을 담은 사진이 페이지 메인에 배치돼, 한눈에 동작을 익히기 쉽게 구성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운동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구성과 더불어, 중장년층에게 ‘건강하게 늙는 법’을 알려주는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양의지, 김재환 선수가 강력 추천한 이유가 느껴지는 책이다.

◇ 디코딩 유어 도그 / 미국수의행동학회 지음 / 412쪽·2만4500원·페티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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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의행동학회 소속 세계적인 수의행동학자들이 집필한 이 책은, 수많은 속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며 잘못된 훈련법이나 오해를 바로잡는다. ‘반려견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오래된 통념을 반박한다. 반려견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보호자와의 신뢰를 중심에 둔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개가 어떻게 사고하고, 소통하며, 배우는지를 먼저 설명한 뒤, 보호자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반려견과 보호자의 관계를 넘어, 개와 개, 개와 아기가 함께 잘 지내는 방법까지 다룬다. 반려견의 일생을 아우를 뿐 아니라, 보호자의 삶 속에 반려견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 생활의 전반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보호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안내서다.

◇ 영재교육원 선생님들이 지도하는 깨칠이 과학영재 만들기/ 조영래·왕유진·이성현·이완직 지음/ 208쪽·1만6800원·북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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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교과서 속 지식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과학을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학적 상상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가이드북이다. 영재교육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온 저자들은, 과학 개념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생각의 차이를 만들어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일상 속 현상에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책 전반에 녹아 있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낯선 이유’, ‘음료 속 빨대가 꺾여 보이는 이유’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이 등장한다. 친근한 일상 예시와 스토리텔링, 핵심 개념 복습, 그리고 단계별 문제 흐름으로 구성돼 있어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어린 독자뿐 아니라, 과학을 즐겁게 배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궁정인 갈릴레오/ 마리오 비아졸리 지음/ 836쪽·3만8000원·소요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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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출간되어 과학사와 과학기술학 분야의 고전이 된 책으로 32년 만에 한국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과학자 갈릴레오가 절대주의 궁정문화 속에서 어떻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수학적 자연철학을 정당화했는지 풍부한 1차 자료를 통해서 분석한다. 갈릴레오를 종교의 박해에 맞서 진리를 수호한 불굴의 영웅으로 그리는 대신 절대주의 궁정사회의 복잡한 후원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궁정인’으로 조명한다.
목성 주위를 도는 네 개의 천체를 자신이 몸담고 있던 이탈리아 ‘메디치가의 별’로 명명하고 코시모 2세에게서 ‘대공의 철학자 겸 수학자’라는 직함을 얻는 일화가 대표적이다. 이후 갈릴레오는 우주의 구조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권위를 확보하게 된다.
오늘날의 과학도 대학, 연구소, 기업, 정부 등 복잡한 후원 네트워크 속에서 작동한다. 과학 지식의 생산과 정당화가 순수하게 인식론적 차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궁정인 갈릴레오’의 이야기는 현재적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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