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막을 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부산시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부산이 이 대회에서 2위에 올라선 건 1973년 이후 처음이다.
1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제45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합화 및 출발식에서 성화 봉송 첫 주자들이 성화를 들고 뛰고 있다. 부산시 제공
선수단은 개최지의 자존심을 걸고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초 3위를 목표로 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세팍타크로는 8년 연속, 에어로빅힙합은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탁구는 1986년 이후 39년 만에 종합우승을 되찾았고 복싱은 전국체전 참가 이래 처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핸드볼, 바둑 등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고, 태권도·레슬링·농구·사격·검도·요트·산악에서는 2위를 달성했다.
고교 선수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에어로빅·힙합, 조정, 복싱, 사이클 등에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80개의 메달을 따내며 부산 학교체육의 저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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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여자 핸드볼팀은 23일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삼척시청을 25-2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시는 체전 기간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서 로컬푸드 홍보존인 ‘체슐랭·체트럭스’를 운영해 부산의 맛과 문화를 알렸고, 경기장 주변은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열기가 뜨거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부산시 제공
한편 부산에선 31일부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열린다. 다음 달 5일까지 38개 경기장에서 진행될 이번 체전은 골볼, 농구, 당구 등 31개 종목에 97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겨룬.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