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성인 입양을 향한 비판에 직접 입장을 밝히며 “기부보다 함께 사는 것이 진짜 나눔”이라는 신념을 전했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세 딸과 가족의 의미를 확장해온 삶으로 응원을 받고 있다. 사진=진태현, 한지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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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태현이 성인 입양을 비판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 “기부나 후원보다 함께 사는 게 진짜 나누는 삶”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 “함께 밥 먹는 사람이 가족”…진태현이 전한 진심
21일 진태현은 자신의 SNS에 “우연히 다른 곳에서 본 댓글”이라며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로 인해 입양 문화가 더욱 확대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전히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는 유교적 문화가 입양을 망설이게 하는 큰 장벽 중에 하나인데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도 양부모 역할을 해준다면 입양 문화가 확산되기 쉬울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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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럽던 청년 시절 지나…‘함께 사는 삶’ 택한 진태현
사진=진태현 SNS 캡처
진태현은 “‘왜 성인만 가족을 삼느냐? 후원만 하지 왜 그러냐?’ 이런 작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이 지금의 우리의 사회를 만들고 있진 않을까 생각해 본다”며 “삶을 함께 나누고 시간을 내어주고, 우리의 가정에 초대하는 일이 그 어떤 엄청난 기부나 후원보다 나은 길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후원은 이미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부부는 사람이 잘 되길 바라면서 산다”며 “청년 시절 너무 어렵고 힘들고 어리숙하고 부끄럽게 살았다. 그래서 조금은 도와가며 살고 싶다”고 신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기가 없을 때도 있을 때도 항상 이렇게 소통하면서 오랫동안 숨김없이 살아왔다. 앞으로도 집 명품 돈 자랑 말고 아내, 이웃, 가족 자랑하면서 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의 글에는 “너무 멋진 부부다”, “진심이 느껴진다”는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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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은 2001년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2015년 배우 박시은과 결혼했으며, 2019년 대학생이던 박다비다 양을 입양했다.
올해 초에는 두 딸을 입양한 소식을 알리며 “아직 법적 입양은 아니다. 법적 절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의 친구들도 있어 일단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수양딸로 둔 마라톤 선수 한지혜 씨는 최근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5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