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찾은 부산 부산진구 부정동의 A 오피스텔. 2025.10.21/뉴스1
광고 로드중
“첫 입주를 할 때 자신이 유명 기업 대표의 아들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했었는데….”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만난 세입자 김 모 씨(25)는 기자에게 이같이 하소연했다. 그는 ‘부산 재력가 보증금 사기’로 알려진 사건의 “첫번째 피해자 일 것”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 씨와의 인터뷰는 그가 지금 살고 있는 부전동 A 오피스텔 앞에서 이뤄졌다.
그는 A 오피스텔에 있는 이유로 “월세 보증금 2000만 원을 임대인으로부터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파견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이사를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A 오피스텔엔 170호실 안팎의 집이 있는데 현재 살고 있는 대부분 세입자는 김 씨와 비슷한 입장에 놓여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일부 세입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세사기 피해를 초래한 임대인 측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언급한 임대인은 부산에서 여러 채 건물을 거느린 유력 재력가로 “보증금을 돌려달라”는 세입자에게 “회사 사정이 어렵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건물 매각이 안 된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세입자들이 지난달 말까지 집계한 수치로만 약 200억 원 상당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인데도 문제 해결에 있어 지지부진한 임대인 측의 태도에 김 씨와 같은 이들은 답답함을 보였다.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A 오피스텔 인근에서 만난 김 씨. 2025.10.21/뉴스1
그러면서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는 아니지만 관리소에선 기다리라고만 해 답답한 노릇”이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광고 로드중
피해자 대표는 “임대인 엄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매주 할 계획”이라며 “입주 당시 중기청(현 중소벤처기업부) 대출이 된다며 소개를 받았던 은행들도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