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2025.8.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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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해병 특검이 제게 자행한 폭력적인 수사 행태에 대해 고발하고자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채해병 특검은 저와 사업적 관계에 있었거나 금전 거래가 있었던 지인들을 무작위로 조사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들에게 저와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다칠 수 있다고 협박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며 “이같은 조작된 진술을 바탕으로 제게 ‘임성근 관련 진술을 하지 않으면 재산 형성 과정 전반을 털어서 조금이라도 불법이 발견되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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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그들이 원하는 진술을 해주고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임성근이 청탁하면서 금품을 주기로 했다고 진술해주면 저는 아무 일 없도록 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알고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특검에 의해 고통받은 지인들에게 사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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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이 전 대표는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의 변호인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다’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