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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숨진 대학생 캄보디아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 추가 검거

입력 | 2025-10-17 22:32:00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스캠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 2025.10.15 뉴스1


캄보디아 고문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대학생을 생전 캄보디아의 범죄 조직에게 보내 대포통장을 전달하게 한 모집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한국에서 범죄수익금을 인출하는 역할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북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7일 대포통장 모집책인 20대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8월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의해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B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 C 씨로부터 B 씨를 소개받았다. A 씨는 B 씨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게 한 후 캄보디아로 출국케 하여, 현지 범죄조직에 전달케 한 혐의(전기통신금융 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대학생 B 씨가 대포통장 모집책들과 연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C 씨를 지난달 검거해 구속했고, 그 다음으로 A 씨를 인천에서 붙잡았다.

경북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대상으로 B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와 상선 등 관련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한 후, 수사내용을 검토해 향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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