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골든’ 대박난 작곡가 겸 가수 “미국인들 한국어 가사 흥얼거려 뿌듯 에스파-BTS 정국과 같이 작업하고파”
가수 겸 작곡가 이재 2025.10.13. 뉴스1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재(EJAE·34)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물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2개월 전만 해도 그냥 작곡가였는데, 갑자기 (가수로도) 사랑해주시니 낯설고 신기하다”며 웃었다.
그가 참여한 곡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각각 8주간 1위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케데헌’ 곡 작업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제는 세계적으로 K팝뿐만 아니라 ‘K’의 모든 것이 널리 알려져있다”며 “한국 사람으로서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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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넷플릭스 제공
배우인 신영균 전 국회의원의 외손녀인 그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 넘게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당시엔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재는 “성장하려면 당연히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긴다”며 “그때 많이 거절 당했던 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수 겸 작곡가 이재 2025.10.13. 뉴스1
이재는 케데헌 OST를 계기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애니메이션 ‘케데헌’과 수록곡 ‘골든’은 벌써부터 내년 미 아카데미상과 그래미 어워즈의 강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솔직히 너무나 받고 싶다”며 “(받으면) 그냥 기절이다. 계속 울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 이재라는 아티스트가 걸어갈 길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계속 작곡가로서 성장하고 싶고, K팝과 미국 팝을 연결하면서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함께 일하고 싶은 K팝 그룹으로 ‘에스파’와 ‘방탄소년단(BTS)’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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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