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도자 마차도 노벨상 직후 단행 “외교전략 조정” 호주대사관도 폐쇄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하원의원이 2014년 12월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법무장관실 밖에서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있다. 그녀는 권위주의가 계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 투쟁을 주도한 공로로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5.10.10.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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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야권 지도자의 노벨 평화상 수상 직후 주노르웨이 대사관을 전격 폐쇄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국가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외교 분야에서 국가적 존재감과 전략을 재정의하기 위해 조정 및 재배치를 단행한다”며 “이에 따라 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재외공관을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호주의 베네수엘라대사관이 폐쇄되고 부르키나파소와 짐바브웨에 대사관이 새로 설치된다.
이날 노르웨이 외교당국은 AFP통신에 “오슬로에 있는 베네수엘라대사관을 철수한다는 통보를 베네수엘라 측으로부터 받았다. 그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노르웨이는 베네수엘라와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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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