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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원인 노후 하수관, 서울 절반 이상 30년 넘어

입력 | 2025-10-09 14:10:00

전국 3분의 1, 정비 예산 137억 원 지난해 불용…관리 부실 지적




뉴스1

땅 꺼짐(싱크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노후 하수관로가 꼽히는 가운데 서울은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3분의 1 이상이 노후 하수관이지만 지난해 정비사업 예산 중 137억 원을 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하수관로 17만3717km 중 45.2%(7만8544km)가 20년 이상, 31.6%가 30년 이상 지난 노후관이었다. 노후 하수관 파손은 싱크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9~2023년 5년간 전국에서 하수관 손상으로 일어난 지반 침하 사고는 446건이었다.

특히 서울은 하수관의 절반 이상인 56.6%가 30년 이상인 노후관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서울에서는 73건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하수관로 파손으로 인한 싱크홀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도 지난해 노후 하수관로 사업 예산 중 6.6%(136억8000만 원)이 집행되지 않고 불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부는 올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도 전국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사업 예산에 505억 원, 서울시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통한 싱크홀 예방 사업 예산으로 338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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