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정권 확대 염두…공명당은 ‘강경 우파 성향’에 경계
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가 당 대표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25.10.07 [도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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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국민민주당과의 연립 협의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자민당은 임시국회 일정을 15일에서 17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며 연립 확대를 위한 당 간 조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7일 “다카이치 총재가 지난 5일 밤 도쿄 시내에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와 비밀리에 회담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연립정권의 틀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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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부총재에 내정된 아소 다로 전 총리도 전날 국민민주당의 신바 가즈야 간사장과 약 30분간 회담했다.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이자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후보를 밀었던 아소계 인사들이 특히 국민민주당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선거에서 후보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가 적고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連合) 산하 조직표를 흡수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민주당은 당분간 개별 정책 단위의 협력을 우선하되, 장기적으로 연립 참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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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다카이치 총재의 보수적 정치 노선에 경계심을 높이면서 25년간 이어온 양당 간 협력 관계에는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전날 비공개 당 회의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당내 논의를 예고했다.
공명당의 지지 기반인 창가학회로부터도 우려가 전달됐으며 이에 당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공명당은 특히 다카이치 총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외국인 정책을 문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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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 성향의 참정당은 연립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가미야 소우헤이 참정당 대표는 “자민당이 제대로 하지 못하니까 만든 정당”이라며 “정책이 비슷하다고 해서 손잡을 일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