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8.26. 뉴시스
미국 언론 폴리티코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미국 투자 등에 관한 협상에 돌입하며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이 없는 기업은 이달 1일부터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던 화이자는 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미국에 700억 달러(약 98조 1000억 원)를 투자하고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제공하는 대신 3년간 의약품 관세를 면제받기로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화이자와의 계약이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고 싶어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유사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로드중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고 셀트리온이 미국 뉴저지에 있는 일라이릴리의 공장을 인수해 관세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높은 미국 공장 운영비와 인력비를 감안하면 차라리 관세를 온전히 부담하는 편이 나을지도 고민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