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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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접근하던 국제 구호선단을 나포하고 탑승한 활동가들을 이스라엘로 데려갔다. 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활동가 약 500여 명은 이스라엘에 구금된 뒤 본국으로 추방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약 50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구호선단 ‘글로벌수무드함대’(GSF)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30분쯤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저지·나포됐다고 밝혔다. 선단은 가자지구로 의약품, 식량 등을 운반하던 중이었다. 선단에는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손자 등 500명 가량 국회의원, 변호사, 활동가가 탑승해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나포 작전에 참여한 한 이스라엘군 장병이 툰베리에게 소지품을 전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툰베리와 툰베리의 친구들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전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나포 작전에 참여한 군 장병들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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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은 이스라엘의 구호선단 저지를 비난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문제 삼아 콜롬비아 내 이스라엘 외교관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