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국가전산망 마비]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혼란 모바일신분증 어제 일부 복구 신규-재발급은 여전히 불가능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청에 있는 무인민원발급기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울산 북구에 사는 김세형 씨(35)는 “서둘러 병원에 가다 보니 신분증을 두고 갔는데 신분 확인을 할 길이 없어서 결국 아내가 병원으로 실물 신분증을 갖다주고 나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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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혼란이 벌어졌다. 인천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선박 예매, 탑승 시 휴대전화 촬영 사진 등 신분증 사본을 일시적으로 인정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직후 먹통이 된 모바일신분증은 28일 오전이 되어서야 일부 복구됐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재해복구(DR) 체계 전환으로 기존 화재 발생 전에 발급받은 모바일신분증은 금융서비스를 비롯한 신분 확인에 쓸 수 있다. 기존에 받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은 신분증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 발급이나 재발급은 온라인으로 불가능하고,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도 금융거래 관련 제출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김포=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