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 설치된 문. 2021.6.25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국빈 방문한 영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그것(바그람 기지)을 (탈레반에게)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람)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3월에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을) 철수할 예정이었지만, 바그람은 그대로 두려고 했다”며 “바그람은 중국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정확히 1시간 거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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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을 방법을 찾아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중국 국경에서 약 805㎞도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중국을 감시하고 아프가니스탄의 희토류 및 광산 개발에 접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또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를 겨냥한 대테러 거점 구축하기 위해서도 바그람 기지를 탈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 언론들은 실제 미국이 바그람을 탈환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로이터통신은 “바그람 재점령은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처럼 보일 수 있다”고 현직과 전직 관리들의 말을 전하며 현실적 어려움을 짚었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도 “기지를 확보하려면 병력 1만 명 이상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다. 보급과 유지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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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