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는 트랜스젠더 여성 미욘이 학창 시절 야구 선수였다고 공개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SNS 게시물은 조회 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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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는 22세 트랜스젠더 여성이 과거 중학교 야구 선수였음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공개한 ‘야구부 시절 사진’은 조회 수 240만 회를 넘기며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미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성형 전후 비교를 위해 학창 시절 야구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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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도쿄에서의 일상과 패션을 공유하던 그는 성형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 중학교 야구 선수로 뛰던 시절의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물은 조회 수 240만 회를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다.
미욘은 “어릴 적 여성향 애니메이션 ‘프리큐어’를 좋아했고, 몰래 어머니 치마를 입곤 했다”며 “어릴 때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야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학교 시절 처음 화장을 했을 때 후배들로부터 “역겹다”는 말을 들었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했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미욘은 미용학교에 다니며 화장법을 익히고, 친구들의 스타일을 관찰하며 여성적인 이미지를 완성해 나갔다. 이후 입술과 눈 모양을 교정하는 성형수술을 받으며 현재의 외모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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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은 일본 고교야구선수권 대회가 막 끝난 직후 전해지며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일본에서 고교야구는 ‘청춘의 상징’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야구 선수 시절과 호스티스로서의 지금, 두 가지 삶 모두 특별하다”, “처음엔 선수의 여자친구인 줄 알았다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조금 더 일찍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게 아쉽다”며 “솔직해진 뒤 삶이 더 즐거워졌고 새로운 인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