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사퇴 압박은 탄핵 사유 대통령실-민주당 상대 법적 대응” 삼권분립 흔들기, 여론 돌아섰다 판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9.16. 뉴시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장외투쟁 여부 등을 논의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담벼락 안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장외로 나가서 강력하게 투쟁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생각하는 헌법이 보장한 사법의 독립성과 공정성 파괴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원들의 단호한 결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장외투쟁에 나선 건 2019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시절이 마지막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대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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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또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진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논의를 거쳐 결정되겠지만 많은 의원이 공감대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 국민의힘은 정부를 ‘히틀러 나치 정권’으로 규정하며 규탄 공세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독재 정권이 벌이는 행태는 히틀러 나치 정권과 너무나 닮아 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발상이 똑같은 나치 총통을 꿈꾸는 것으로서 독재와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을 넘어서 반만년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을 파탄으로 몰고가겠다는 이 정권의 위험한 책동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