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에 안정적 수익 매력” 투자자 중 4050세대 61% 차지 63% “노후대비”… 평균 3.7번 재청약 전문가 “중도환매 땐 혜택 없어 주의”
15일 미래에셋증권의 통계와 고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개인투자용 국채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50대 비중이 39.3%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21.7%로 두 번째로 높았다.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61%를 차지했다. 60대(19.1%), 30대(7.5%), 20대(3.8%)가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개인투자용 국채를 단독 판매하고 있다. 해당 설문조사는 7월 24∼30일 개인투자용 국채를 산 115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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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용 국채의 또 다른 매력으로 안전형 상품(31%)이라는 점과 경쟁력 있는 금리(27%)라는 답변도 많았다.
이 같은 매력에 투자자 10명 중 6명은 두 번 이상 청약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당 평균 3.76번 재청약했고, 10번 이상 재청약한 투자자도 11%나 됐다.
개인투자용 국채에 투자할 때 유념해야 할 점들도 있다. 만기 중간에 채권 가격이 올라도 일반 채권처럼 이를 팔아 매매차익을 얻을 수 없다. 중도 환매는 가능하지만, 가산금리는 받지 못하고 표면금리만 받을 수 있다. 중도 환매를 하면 분리과세 혜택도 없다. 그렇다 보니 중도 환매 비율이 낮은 편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지난해 6월부터 발행되기 시작돼 올해 7월부터 중도 환매를 신청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발행 금액 대비 중도 환매 신청 비중은 7월 1.5%, 지난달은 1%에 불과했다.
국내 개인투자용 국채는 상속, 유증, 강제집행 등 예외적일 때를 제외하면 소유권을 이전할 수 없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그간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채권을 통해 이자 소득 확보를 한다는 것은 개인 자산 형성과 노후 소득 확보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시장 금리가 올라도 보유한 채권 매도가 어려워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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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