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사장 “공장 건설 2∼3개월 지연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2025.3.27/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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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풀려나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구금됐던 직원들이 안전하게 귀국해 안도했다”고 밝혔다.
12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사 콩그레스에 참석해 “수백 명이 구금됐다가 본국으로 송환되는 상황은 그룹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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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단속으로 인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일정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며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공장 건설 단계에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불법 체류자 단속을 명분으로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긴급 체포·구금했다. 이들은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갇힌 지 일주일 만에 풀려났고 12일 오후(한국 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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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