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13명 숨져…케이블 손상 가능성 전차 노후화-이용객 과부하 지적도
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동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탈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4일 외신들은 사고 당시 전차가 건물과 충돌한 충격이 커 희생자 대부분이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전차 잔해에서 피를 흘리는 소년 한 명이 구출된 뒤 조용해졌다.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움직이지 않은 채 포개져 있었다”는 현장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현지 언론은 오르막길에서 전차를 끌어올리고, 내리막길에서 제동을 거는 케이블이 손상돼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일간지 푸블리코에 따르면 사고 9시간 전 유지 보수업체가 해당 전차를 점검했지만, 별 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차 케이블은 600일 주기로 교체하는데, 사고가 난 전차의 교체 예정일은 263일가량 남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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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 외교부는 “현지 우리 공관이 포르투갈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부상자 지원 및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