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2차 (관세) 제재를 가했는데 왜 조치가 없다는 건가. (기자가 아닌) 새 직업을 찾는 게 좋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3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 외신기자와 날선 문답을 주고 받았다. 짐 아코스타 전 CNN 기자 등 미국 언론과 자주 부딪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한 질문을 던지는 해외 언론인에게도 공격적인 태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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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쿠스키는 폴란드 바르샤바대를 졸업한 후 공영방송에 입사해 기자와 뉴스 진행자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백악관 출입기자로 일했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백악관 외신기자단 회장을 지냈다.
올 2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충돌은 와우쿠스키의 질문에서 비롯됐다. 당시 와우쿠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폴란드 같은 동맹국보다 푸틴 대통령을 더 가까이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누구와도 손잡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외교는 무의미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외교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해 회담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