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정뤼미뉘르’ 산드라 하인드만 대표 인터뷰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고미술품을 다루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꾸준히 중세 유럽 책을 가져와 눈길을 끄는 갤러리가 있다. 30년 전 프랑스 파리에 설립돼 미국 뉴욕에 지점을 둔 ‘레장뤼미뉘르’다. 이 갤러리를 이끄는 산드라 하인드만 대표(81)를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옥에서 만났다.
하인드만 대표는 50대에 갤러리를 열기 전까진 대학에서 중세 미술사와 필사본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그는 “중세 필사본 분야는 매우 특수해 고미술 상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가 많았다”며 “필사본을 감정하고, 고객 연결을 도와주며 갤러리 운영의 꿈을 갖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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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하인드만 대표는 중세 필사본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극소수의 딜러 가운데 하나다. 미술품도 수집한다. 피카소의 연인이었던 예술가 도라 마르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한다. 하인드만 대표는 “여성으로 일하며 자연스레 중세는 물론 모든 시대 여성 미술가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며 한국 작가 노은님(1946~2022)의 작품도 소장하게 됐다”고 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