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역대 최대 2조3010억 작년 1조9714억보다 3296억↑ 성산포항-애월항 건설비도 배정 가파도 RE100마을 사업도 반영
제주도가 내년도 국비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2조3010억 원의 국비를 잠정 확보했다. 지난해 제주도가 확보했던 국비 1조9714억 원보다 3296억 원(16.7%)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연도별 국비 확보액은 2022년 1조6709억 원, 2023년 1조8433억 원, 2024년 1조8370억 원, 2025년 2조659억 원이다.
내년 지역발전특별회계 제주계정 예산도 국비 7178억 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전특별회계 제주계정 예상은 2007년 3476억 원으로 출발해 2021년 2403억 원까지 감소했지만, 2025년 4509억 원으로 오르는 등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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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699억 원)과 내년 제주 개최를 앞둔 ‘전국(장애인) 체전 개최 사업’(154억2000만 원)도 예산을 확보했다.
분야별로 확보한 주요 사업을 보면 안전 및 재난 대응 분야에서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242억8000만 원 △지방의료원 기능특성화사업 452억3000만 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92억6000만 원 등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광령∼도평 우회도로 건설 159억 원 △제주지역 구국도 건설지원 49억 원 △성산포항 건설 228억 원 △애월항 건설 160억 원 등이 배정됐다.
환경·하수 분야에서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699억 원 △제주시 사라·별도봉 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76억8000만 원 △서귀포시 동홍·삼매봉 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82억3000만 원 △중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사업 21억5000만 원 △제주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조성 사업 47억8000만 원 등이 확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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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번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되거나 일부만 반영된 사업에 대해 사업 필요성 등 설득 논리를 보강한 뒤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 등과 공조해 국비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비에 맞춰 도 자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도비 매칭 사업을 걱정할 정도로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도민들의 요구를 담은 사업들이 하나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